[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는 9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이 발표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여의도 63빌딩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 수립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준비 중인 대책과 관련해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고도화 기업 5000개 육성 등 민간·지역과 함께 2만5000개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전환을 위해 지원 중이다.
관련해 국정과제인 ‘제조강국 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디지털 제조혁신’의 안착을 위해 스마트제조 공급기업 육성을 위해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한국생산성본부는 정책대상으로서 스마트제조산업의 정의와 주요 품목·서비스 분류체계에 대해 제안하고 분류체계에 따른 시장 전망과 국내외 현황을 소개했다. 이인갑 스마트제조컨설팅센터장은 “해외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 흐름속에서 2028년 스마트제조 세계산업규모는 약 3468억불(438조원), 연평균 22.0% 성장이 예상되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성장 산업”이라며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네모아이씨지는 주요국과 우리 중소기업의 분류체계별 기술수준조사 결과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해외진출 유망국가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엄태식 네모아이씨지 이사는 “2019년과 2024년의 기술수준 비교시 최고 기술국 미국과 대비해 한국 전체 평균은 4.2% 상승, 한국 중소기업은 약 8% 상승해 대부분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이 상승했다”면서도 “중국이 12.3% 상승해 우리의 기술수준과 근접하거나 일부 분야는 추월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라고 강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지금까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서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은 관리감독의 대상이자 부정수급 제재의 대상으로 정부의 체계적인 육성 정책은 부족했다”라며 “이제부터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체감할 수 있는 단계별 지원방안을 수립해달라”고 건의했다.
학계 전문가는 “선진국·신흥국 모두 제조혁신을 통한 제조업 강화를 경쟁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제조현장에서 생산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디지털전환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대책이 스마트제조산업을 하나의 초격차 신성장 산업으로 인식하고 육성방향에 대해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활용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정책의 균형있는 추진을 통해 선순환 제조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초일류 제조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늘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앞으로 발표될 정책에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 이행방안 수립을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4년 스마트공장 우수사례 콘테스트’에 응모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컨소시엄에 대해 전문가 심의를 통해 총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24년 우수사례 콘테스트 대상 수상 컨소시엄의 공급기업에는 디엠테크컨설팅이, 최우수상 수상 컨소시엄 도입기업에는 미보가 각각 뽑혔다.
황수정 디엠테크컨설팅 대표는 금속가공 공정에서 설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AI 현장 적용 우수사례를, 정훈재 미보 부사장은 고도화된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과 공정 자동화를 통한 제조 불량률 개선과 생산효율성 증대 등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오 장관은 “중소제조업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축에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협력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사례를 발굴해 많은 기업이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사례 기업들이 구축 이후에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룰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