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성폭행 옹호했나”…백종원 유튜브→경찰게시판도 난리

권혜미 기자I 2024.06.03 10:02:19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재조명
가해자 30대 남성·옹호한 경찰에
누리꾼 비난…SNS·커뮤니티 화제

사진=싸이월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당시 성폭행범들을 두둔했던 현직 여자 경찰을 향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2일 경남의 ○○경찰서 게시판에는 A경장을 비난하는 누리꾼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A경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여기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 옹호하셨다는 분이 다니는 곳 맞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년부로 송치된 20명 중 4명은 소년원,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 처분을 받았다. 기소된 10명 중 5명은 보석됐다. 이후 이들 10명은 모두 소년부로 송치되었다. 2014년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가 개봉했고 2016년 3월에는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다.

A경장은 사건 당시 성폭행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겼던 인물이다. 2004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경장은 친구의 싸이월드 방명록에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만... X도 못생깃다드만 그X들 ㅋㅋㅋㅋ 고생했다 아무튼!”이라는 글을 썼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이후 A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이 된 이후 한 차례 이름을 바꾸고 가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된 이후 신상이 공개되며 비난이 계속되자 A경장은 “철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또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인 B씨의 신상 정보와 근황을 폭로했다. 이후 B씨가 지난 2022년 백종원 대표가 찾은 지방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B씨는 해당 식당 주인의 친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의가 이어지자 식당 관계자는 SNS에 “아버지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극구 말렸었는데, (A씨가) 돈 없어서 살려달라고 해 아버지가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신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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