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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날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를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의힘) 김현아 의원을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고 반문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정치권의 오랜 병폐라고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프레임 전쟁이다. 우리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저쪽의 잘못을 들춰내고 프레임을 계속 갖다 붙이는 것”이라며 “나의 잘못을 먼저 해소하는 것, 나의 문제를 먼저 해소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구나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과연 살아날 것인가라고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는 386 정치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 중 대표주자다. 운동권 정치인들은 그나마 도덕적으로 깨끗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고, 민주당을 지지해 준 이유 중 하나였다”며 “그런데 운동권 출신 대표주자가 돈봉투를 뿌렸다고 하는 녹취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신뢰는 ‘이제는 운동권 출신들도 믿을 사람들이 없구나, 저것도 부패했구나, 기득권 집단들 맞구나’라고 하는 걸로 전락하고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도부는 판단해야 되고, 아주 단호하고 과감한 조치들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걸 프레임 전쟁으로 전환해서 해결해 보겠다라고 했을 때는 결코 이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관련자들이 당을) 나가서 조사받고 등등 했는데 정말 전혀 무죄였다, 전혀 근거 없었다라고 한다면 아주 화려하게 복귀하시면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의원 제도 손질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진단이다. 대의원 제도를 없애고 전 당원투표 뭐 이런 걸 하는데, 이런 국면을 통해서 이른바 팬덤정치를 강화하자라고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그러면 전 당원투표로 갔을 때 훨씬 더 많은 당원들, 숫자가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텐데, 돈을 더 많이 뿌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큼 단호하게 대응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민주당에서는 이제 전당대회 때 만약에 돈을 뿌렸다가 그것이 밝혀지면 나는 공천도 못 받고 앞으로 민주당에서 정치한다라고 하는 게 불가능하겠구나라고 하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