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만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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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에게 중요한 자리를 맡긴 대통령 의중을 파악하라는 입장인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그렇다”며 “(부위원장직을 수락하던) 3개월 전에도 전당대회 얘기가 나왔고, 이 자리를 수락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전당대회를 나오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초선에 패배한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라며 “(출마) 하기가 쉽지 않고 변죽만 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 단어를 만들어 윤핵관 몰이를 했는데 지금 유승민 대표가 ‘윤핵관 당대표는 대통령의 하인’ 식의 표현을 하는데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 같다”며 “‘나 외엔 아무도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발언을 계속 내뱉는데 당원이 과연 움직이겠나, 그래서 당원 지지율이 계속 더 떨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는 3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예정인지 묻는 말에 김 의원은 “특별히 출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친윤계가 너무 많다, 한 10명 되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80~90여명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치가 너무 가벼워졌다, 말만 무성한 성찬만 이뤄지는 것 아닌가 해서 아쉬운 것이 많다”며 “경험도 갖추고 선수도 쌓은 분이 (최고위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