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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라인의 리서치 서비스 도입은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 전략의 첫 사례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전문화, 현지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잡게 됐다. 밸류라인은 1931년 미국에서 설립된 90년 역사의 투자 리서치 전문회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100기업에 대한 분석 정보, 증시·경제분석 리포트, 모델 포트폴리오 추천 등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독립 리서치 회사가 다수 존재하는데, 밸류라인은 그 중에서도 리서치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나스닥에 상장된 대표적인 업체다. 밸류라인의 시가총액 약 8700억원 규모다. 밸류라인 리서치에서는 주요 지수 종목에 대한 한 페이지 요약 리포트가 매주 나온다. 리스크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리포트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다수의 현지 전문 리서치 업체를 지속 발굴한 결과 밸류라인의 전문화된 리서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밸류라인 리서치 서비스는 워렌버핏, 찰리멍거 등 유명 가치투자자와 미국 내 대형투자기관들이 구독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밸류라인 투자정보를 영어 원문뿐만 아니라 리테일 고객 눈높이에 맞게 일부 리포트를 번역·편집한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지난 18일 미국과 영국으로 6일간의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기간 동안 미국 현지의 공모주,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투자 중개 등 서비스 범위의 단계적 확대 기회도 모색한다. 미국 현지에서 상장 전 투자(Pre-IPO), 부동산, 사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수점 주식거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핀테크 회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 성향과 관련 법령에 맞게끔 커스터 마이징하여 소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독점적 제휴의 핵심에는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의 역할이 컸다. 정 사장의 ‘투자플랫폼 육성’ 철학에 맞춰 뉴욕법인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기반을 오래 전부터 마련해왔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미국현지 브로커 라이선스를 통해 미국 주식을 직접 중개해오고 있다. 또 업계 최초 애프터마켓 4시간 연장 서비스 도입, 뉴욕 나이트 데스크 운영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오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도 해외주식 증거금 차등 서비스, 미국주식 20호가 실시간 시세 오픈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본사와 현지법인 간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