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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하 하 하’는 해리와 알레산드로의 이니셜 ‘H’와 ‘A’를 조합한 것으로, ‘웃는 얼굴’ 이모티콘의 의성어다. 더불어, 미켈레와 스타일스가 지난 수 년 간 서로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마지막에 붙여온 문구이기도 하다. ‘구찌 하 하 하’는 컬렉션의 메인 프린트 모티브일 뿐 아니라 두 가지 다른 자아의 창의적 표현과 공통된 시각의 교차점을 정의하는 새로운 언어다. 이번 컬렉션은 즐거움에서 시작돼 실제 제품의 완성으로 이어진 창조적인 관계로부터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미켈레와 스타일스는 친구로서 여행과 경험뿐 아니라 같은 공간 속 침묵의 시간조차 함께 나누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둘의 관계는 이중성이나 힘의 과시 없이 상대방에게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고 서로에게 헌신한다는 점에서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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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레는 “해리는 놀라운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취향과 상식이라 볼 수 있는 기준과 비교해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의상을 조합해내는 그의 능력을 지켜보면서 룩을 스타일링 한다는 것은 ‘다름’과 ‘힘’을 만들어 내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내가 그를 위해 만든 디자인도 그는 언제나 직접 스타일링해 다름과 힘을 선사했다. 이런 그의 반응을 볼 때마다 자유로움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켈레는 스타일스와 전화를 하다가 문득 함께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에게 ‘꿈의 옷장(dream wardrobe)’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미켈레는 “우리는 1970년대 팝과 보헤미안에서부터 남성 테일러링에 대한 전복된 기억 속 남성의 이미지를 수정하는 데 이르기까지 여러 미학을 혼합해냈다“며 ”절대적인 ‘우리’를 이루어 내기 위해 두 명의 ‘나’를 연결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렇게 둘 사이 완성된 ‘우리’ 속에서 발생한 다양한 창조물은 각자 아이디어의 발전을 거쳐 하나의 유기체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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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레와 스타일스의 대화, 게임, 만남, 이야기,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수집하려는 계획으로부터 시작된 우정의 표현은 해방의 코드를 보여준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체크를 독특하게 사용해 영국 테일러링이 지닌 요소에 로맨틱한 악센트를 더함으로써 남성다움이 지니는 새로운 의미를 더블 코트로 표현했다. 또한 재킷 구성이나 셔츠의 커버드 버튼 및 펄 버튼 디테일에서 장인 제작 과정의 근본적인 탁월함을 보여준다. 다양한 표현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례에서 생겨나는 예술적 상상력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남성복의 형식 발전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의복으로 탄생했다.
이외에 사토리얼 수트, 가공을 거친 데님 재킷, 불규칙한 컬러의 벨벳 수트가 예상을 벗어난 프린트 파자마와 볼링 셔츠, 후드와 프로그 패스너가 달린 코트, 레더 스트랩이 달린 플리티드 킬트와 함께 어우러지며 컬렉션을 구성한다. ‘구찌 하 하 하’ 컬렉션을 이루는 각각의 디자인은 창의성 넘치는 이 둘에 대한 끝없는 헌사를 보여준다.
이번 ‘구찌 하 하 하’ 컬렉션은 오는 10월부터 선별된 구찌 스토어와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