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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홍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한 4.4%보다 0.8%포인트 낮춘 3.6%로 예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경우 건전한 재정 등 우수한 펀더멘탈과 한국판 뉴딜, 적극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긍정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급효과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러시아의 수입 감소 및 소비심리 하락에 따른 경제악화가 러시아를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 신설된 RST가 코로나19 및 전쟁으로 영향을 받는 국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월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RST에 대한 9억 특별인출권(SDR)(약 12억달러) 공여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애 원활한 RST 운영을 위한 신속한 자금확보를 주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홍 부총리에게 글로벌 위기대응을 위해 쿼타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제16차 쿼타일반검토(GRQ)에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현지시간 19일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세계경제와 내년도 G20 주요의제 등을 논의했다.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한국이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저소득국 부채 문제, 16차 IMF 쿼타 일반검토, 저소득국에 대한 SDR 자발적 배분 등 주요 의제 논의에 적극 기여한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G20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이 글로벌 경제회복 원년이 되기 위해 국가간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자유무역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보강에 대해 G20에서 논의가 구체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제7차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근 국제 정세 변동에 따른 기후정책 방향과 탄소가격제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무부의 역할로 △시장메커니즘과 비가격 정책수단 조합 △각국의 상이한 산업구조 고려 △개도국 녹색전환 지속 지원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