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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반미·반중·반일' 감정, 정치에 이용 않겠다"

박기주 기자I 2022.03.01 16:38:46

경기도 고양 화정역 유세
"李·尹 외교안보 발언, 포퓰리즘…지도자 잘못 걷잡을 수 없어"
"국익 최우선 평화외교 추진할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고양을 찾아 “반미니 반중이니 반일이니 이런 감정과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 집중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 화정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감정과 혐오가 아닌 오직 이성과 국제 규범에 기초해 국익을 최우선에 둔 평화외교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외교와 관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발언을 언급한 심 후보는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중국 어선 침몰 발언이나 윤 후보의 사드 3불 반대나, 이 모든 이야기들은 저는 표를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외교나 안보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은 단호히 배격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처럼 분단이 돼 있고, 지정학적인 위치가 이렇게 돼 있는 나라에는 특히 대통령의 안보, 외교 역량이 중요하다. 외교에서 안보에서 지도자가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농구의 피벗처럼 한 발은 한미 동맹에 고정하고 또 다른 한 발은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위해서 다원적인 외교를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한다. 심상정의 소망을 다 들어준다, 다당제 만들고 연립정부 만들고 통합정부 하겠다고 한다“며 ”진즉에 그렇게 갓어야 했는데 권력 잡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전반기에 개혁을 위해 심상정과 정의당이 헌신적으로 도와줬지만 기득권과 180석을 위해 깡그리 무시하고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합정부를 한다고 하면서 표를 다 몰아달라고 한다. 통합정부 하려고 양당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되지 다당제가 되겠느냐“며 ”기득권이 아닌 후보와 정당에 표를 주셔야 다당제가 되고 연합정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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