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감염·델타변이 확산…서울 확진자 500명 육박

김기덕 기자I 2021.07.30 11:32:51

사우나·실내체육시설 등 집단감염 확산
건설노동자 9만5000명 대상 선제검사 예정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검사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다 평일 들어 재차 확진자가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등 4차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488명(29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어 이달 13일 68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후 519→570→562→523→419명→394→604→499→520→465→489→341→351→573→51→488명으로 유행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는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주춤하지만, 평일 들어 검사량이 늘수록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28일 검사건수는 6만1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보름간 서울 평균 검사건수(6만4589건)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6명, 동작구 소재 중학교 관련 5명, 마포구 소재 음식점2 관련 4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4명 등이다.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계자 1명은 지난 22일 최초 확진 후 28일까지 36명, 29일에는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었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47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0명, 음성 425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영등포구 소재 학원 종사자 1명은 지난 23일 최초 확진 후 27일까지 8명, 29일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시는 델타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사회 내 감염이 확산하는 만큼 감염에 취약한 직군을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한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건설노동자 9만5000여명에 대해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25개 자치구, 건설협회 등과 협조해 공사장 4708개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공사장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7~8월 휴가철과 방학 동안에 지역 간 이동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이동, 사적모임, 외출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