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車'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자 6개월새 50만명↑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무실에 앉아서 퇴근하기 전 미리 차 안의 에어컨을 켜놓거나 출근하면서 집 안의 가스벨브를 잠글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 출시하면서 인도 최초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인 현대차 ‘베뉴’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 제네시스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 자사의 커넥티드 카 누적 가입자가 4월에 15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6월 100만명을 돌파한 후 10개월 만에 5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와 통신을 결합해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으로 차량의 에어컨 같은 공조 장치를 제어하고 주차 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실시간 내 차 위치 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 워치 연동 등도 할 수 있다. 또 차안에서 음성명령을 통해 집 안 에어컨을 켜거나 가스밸브를 잠글 수도 있다.

최근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유비와 주차비를 결제하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블루링크의 이용자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엔 약정 요금제를 내놨다. 1년 약정이면 기존보다 비용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처음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하고 2012년엔 서비스를 분리했다. 현대·기아차는 2022년 세계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북미, 중국, 유럽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하고 있고 지난해 인도에서는 소형 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인도 최초로 커넥티드 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달 나온 기아차 경차 ‘모닝 어반’도 유보 서비스를 통해 원격제어와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는 운행·제원 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희망업체와 공유하며 다양한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