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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 오 전 시장은 회색 후드티에 패딩 조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한 선캡으로 얼굴을 가렸다. ‘언제까지 여기 계실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어떠한 대답도 없이 검은색 차량에 탑승 후 자리를 떠났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했다. 오 시장은 “오늘부로 사퇴한다. 350만 부산시민들에게 송구함을 느낀다”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죄송하다.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 과오를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 추행으로 인지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라며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은 곧바로 당에서 제명했다.
오 전 시장은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아직 시장 관사에서 짐도 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아직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오 전 시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 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