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RNAi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226950)가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 영장류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히 긴 효력 유지기간을 확인했고 올 하반기 미국 FDA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타이즈(TIDES; Oligonucleotide and Peptide Therapeutics)’ 학회에서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의 효력 데이터를 공개했다.
OLX301A의 영장류 시험은 인간의 유전자와 가장 유사한 붉은털 원숭이 16마리의 안구에 습성 황반변성 병증을 유도해 진행되었으며, 단 회 투여로 효력 유지기간을 56일(8주) 이상 확보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영장류 시험에서 기대 그 이상의 효과를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하반기 실제 임상 시험에서는 56일(8주) 이상의 효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1달에 1번 또는 2달에 1번 안구내 주사로 처방되고 있으나, 건성 황반변성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전체 황반변성 환자 중 90%가 건성, 10%가 습성으로 구분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만 약 1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OLX301A는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을 동시에 처방할 수 있는 First in class 치료제로 하버드 의대 안과 바바스 교수, 버지니아 의대 안과 암바티 교수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릭스는 지난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Thea)에 유럽 등 지역을 대상으로 OLX301A를 기술이전 하였으며, 반환 조건 없는 선급금 2백만유로(약 26억원)를 수령하였다. 계약 조건에 따라 올 하반기 미국 FDA 임상 1상 진입을 통해 마일스톤 일부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또한 올릭스는 향후 OLX301A의 아시아, 미주 지역 기술이전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번 타이즈 학회에서는 앨라일람, 아이오니스, 모더나, 다이서나 등 미국 핵산치료제 기업들과 글로벌 제약사 등이 대거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