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병역기피 의혹… NYT "발뒤꿈치 허위 진단 발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들을 만났다. (사진=AFP)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60년대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거짓진단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의 족부 전문의 래리 브라운스타인(2007년 사망)의 두 딸 증언은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브라운스타인의 두 딸은 트럼프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발뒤꿈치 뼈돌기(bone spurs) 진단을 아버지한테서 거짓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생전 이같은 내용을 자주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학업을 이유로 네 차례 징집유예 조치를 받았고, 22세였던 1968년 발뒤꿈치 뼈돌기 진단을 받아 징집 면제를 받았다. 당시 미국은 병 징집제를 유지하고 있던 시기다.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부친이 소유한 건물에 입주해 있었다. 그의 두 딸은 NYT에 “트럼프가 면제를 받도록 발뒤꿈치 뼈 돌기 진단을 했다는 얘기를 아버지가 하곤 했다”고 증언했다. 브라운스타인은 트럼프에게 특별히 발 질병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도 딸들에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문제에 대해 2016년 인터뷰에서 “의사가 발꿈치 뼈돌기 진단에 대한 서한을 써서 징집관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