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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분양에 들어가는 ‘위례포레자이’의 분양이 또 연기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23일 GS건설 측은 “지난 20일 하남시 분양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일부 서류 미비로 승인이 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분양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분양 승인을 담당하는 하남시는 위례포레자이의 단지 계획과 해당 구역 지구단위계획이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 북부지역인 북위례에서 공급하는 첫 민간 분양 물량인 위례포레자이는 당초 10월이었던 분양 일정을 12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지난 9·13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 입법예고가 연말로 예정되면서 개정안 시행 전 분양 과열을 피하기 위해 연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로 예정됐던 청약 일정은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으나 정확한 분양가 안내 자료나 청약 상담 등을 받지 못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르면 24일 분양 승인을 받는 대로 분양 일정을 다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위례지구에 지하 4층~지상 22층, 9개 동, 총 558가구(전용면적 95~131㎡)로 구성됐다. 전 가구가 100% 중대형으로만 이뤄졌다. 전용면적별로 △95㎡A 78가구 △95㎡B 43가구 △101㎡A 239가구 △101㎡B 163가구 △108㎡T 3가구 △131㎡ 32가구 등이다.
무주택자의 주택 청약 당첨 기회를 확대한 새 청약제도를 적용, 특별공급(71가구)을 제외한 일반분양(487가구)의 50%를 가점제 방식으로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50%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5는 청약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약정을 체결한 1주택자를 섞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성남시에 위치한 위례신도시는 장지천을 기준으로 북위례와 남위례로 나뉜다. 남위례는 작년 10월 ‘위례역 푸르지오’ 입주를 끝으로 3만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북위례는 기존 위례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가까이 붙어 있고 이미 조성된 신도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