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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3주구, 진통 끝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키로

정다슬 기자I 2018.06.22 09:34:49

21일 대의원회의에서 총회 안건 상정키로…7월 총회 열어
정비기반사업 비용 등 공사비에 포함키로
"무상특화비 986억원 누락은 실수…산출내역서에 반영"

△현대산업개발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에 제출한 특화설계안 투시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했다. 내달 조합원 총회를 열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한 것. 업계에서는 쟁점이 상당수 해소된 만큼 무리 없이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 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 21일 대의원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의결했다. 앞서 세 차례 시공사 경쟁입찰이 유찰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 4월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특화설계안과 이에 따른 공사비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계약 체결에 난항을 겪었다.

가장 큰 갈등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입찰 당시 제시한 공사비(8087억원)에는 보도교(반포천 특화계획·약 80억)을 비롯한 도로·공원 등 공공기반시설, 지하철 연결통로, 공공청사, 사업시행인가 조건 공사비, 석면조사비용 등은 포함된 반면, 현대산업개발의 제안서에는 보도교를 제외한 나머지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은 이런 비용까지 공사비에 포함하면 약 1조원 가량이 필요하다며 이는 사업비로 별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18일 열린 조합원 설명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조합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단 지하철 연결통로 비용은 아직 인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빠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3차, 한신4지구 등 타 단지들에선 사업비로 들어가 있는 부분을 공사비로 넣어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제안서에 반포천 특화비를 제외한 무상특화비 986억원이 빠져있는 문제 역시 현대산업건설은 “작성 과정에서의 단순 실수”라며 산출내역서에 반영돼 있으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가구를 헐고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규모만 8087억원으로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재건축 사업지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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