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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에 배달된 여고생들의 특별한 선물

권소현 기자I 2018.03.27 10:42:33

생리대 나눔함’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 22일 코레일 영등포역에 깨알같이 쓴 손 편지와 여성용품이 담긴 선물상자가 배송됐다. 상자 안에는 인천 인명여고 1학년 7반 학생들이 각자 하나씩 모은 생리대가 들어있었다.

지난 16일 영등포역 ‘여성용품 나눔 캠페인’이 한 언론에 소개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여성노숙인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붙인 생리대를 여성노숙인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이 쓰여있었다. 영등포역 직원에게 전하는 감사의 사탕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은화 코레일 영등포역장은 “어린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놀랍고 대견했다”며 “어려운 노숙인들에게 학생들의 진심이 전해져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등포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예술대학 학생들과 함께 여성노숙인을 위한 ‘여성용품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 노숙인들이 생리대를 살 경제적 여유가 없어 생리대 하나로 버티거나 화장지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등포 역사내 여성 화장실에 생리대 나눔함을 설치한 것이다. 이후 하루에 2~3건씩 꾸준히 생리대를 기부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여성 노숙인에게 쓴 여고생의 손편지


여성 노숙인을 위해 써달라고 여고생이 기부한 생리대


나눔함 설치 이후 이어지는 기부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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