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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손길로 전통 한과 문화 세계에 알려요"

이진철 기자I 2018.02.08 09:54:59

농식품부, 2월 6차산업인 박순애 담양한과명진식품 대표
전통 한과 신제품 개발.. 한옥 민박 등 체험 프로그램 제공

농식품부 2월 6차산업인으로 선정된 박순애 담양한과명진식품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2월의 6차 산업인으로 전남 담양군 소재의 농업회사법인 ㈜담양한과명진식품의 박순애 대표(63)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 및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 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박순애 대표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3호다. 박 대표는 감양군 문화유씨 6대 종부로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전통한과 제조 비법을 물려받고, 광주무형문화재 17호 최영자 여사에게서 30년 넘게 한과 제조 비법을 전수 받았다. 박 대표는 한과의 전통 제조 방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전통 한과의 아름다운 빛깔을 위해 백년초와 단호박, 검은콩 등 친환경 국내산 농산물로 만드는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담양군 창평면 농협과 대덕면 시목친환경 작목반 등과 재배 계약을 맺고 쌀, 잡곡 등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가 소득 향상과 한과 품질 유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현대인의 기호를 고려한 상품 개발과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전통한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초콜렛을 넣은 ‘초코한과’, ‘초코강정(브라운팝)’을 비롯해 견과류를 활용한 ‘하루영양바’ 등 신제품을 개발하며 온라인 쇼핑몰 판매와 미국, 중국 등 수출로 2016년 연 매출 약 7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견과류를 활용한 ‘하루 영양바’는 개발 첫해에만 매출 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전통식품의 대표적인 수출 성공사례가 됐다.

박 대표는 엿강정·다식 만들기 등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3만8000여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유치하며 한과 홍보는 물론 부가 수입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이주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장기간 고용해 한과 제조와 포장 방법을 가르치며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전통 한과 문화 확산을 실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박 대표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는 한과를 푸드뱅크 등 복지시설에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2월 6차 산업인으로 선정된 박순애 담양한과명진식품 대표가 엿강정·다식 만들기 등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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