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가르치며 ‘작은 문화원’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학당’이 더욱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과 공동으로 세계 10개국 16개소의 세종학당을 새로 지정했다.
이번 신규 지정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 특히 31개국 70개 기관이 신청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보유한 현지의 대학 교육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 세종학당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신규 지정된 세종학당은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11개소, 미주 2개소, 유럽 2개소, 오세아니아 1개소 등이다. 이 지역들은 한류 확산과 한국기업 해외 진출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곳이다.
아울러 그동안 세종학당 지정이 없었던 국가(우루과이, 에스토니아)와 지역(프랑스 라로셸, 브라질 캄피나스, 태국 치앙마이 등)이 다수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신규 학당의 운영기관 관계자들은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교원들의 상호 교류를 위해 개최되는 ‘제7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7. 14.~7. 17.)’에서 지정서 전달식에 참석하고, 신규 세종학당 운영자 교육, 한국 대표 문화시설 방문, 전통문화 체험, 해외 현지 세종학당의 교원 및 운영자와의 교류의 시간 등의 일정을 보내게 된다.
한편, 세종학당은 2014년 수강생 수가 전년 대비 18%가 증가(3만7000명→4만4000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네이버문화재단·한국교육방송공사(EBS)·케이비(KB)국민카드 등의 기관 후원을 통해 교육콘텐츠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