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 지지 "세튼 함장같은 새 정치지도자 필요"

박종민 기자I 2014.05.22 10:57:2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문재인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정치지도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튼 함장 같은 정치지도자가 필요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가운데)이 20일 서울 종로5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사무소 ‘원순씨캠프 희망2’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와 비교되는 사건인 버튼 헤이드호 침몰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의롭게 대처한 세튼 함장을 진정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문재인 의원은 “버튼 헤이드호에는 군인과 그 가족들 630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구명정에 탈 수 있는 인원은 180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배가 침몰하게 되자 시드니 세튼 함장은 장병들을 전원 갑판 위에 집합시킨 다음 여자와 아이 130명을 먼저 구명정에 태우고 남은 자리는 가장 계급이 낮은 병사부터 타도록 했습니다. 세튼 함장 자신을 비롯한 나머지 장병 400여명은 가족들을 거수경례로 떠나보낸 다음 배와 운명을 함께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센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여자와 어린이가 먼저’라는 숭고한 전통이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튼 함장 같은 정치지도자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와 같습니다. 배는 기울고 물은 차오르는데 구명정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합니다. 구명정을 작동시키고 배를 바로 세우고 약자들을 배려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라며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그런 정치지도자를 한 사람 알고 있습니다. 바로 박원순 후보입니다”라며 “그가 살아온 삶이 그러했고 지난 2년 6개월간의 서울시정이 그러했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위해 박원순 후보를 다시 한 번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문재인 의원은 20일 특별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대통령 스스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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