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63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289억 원으로 17.9% 감소했다.
네이버 1분기 매출은 라인 등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한 1813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28%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18%였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56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원 별 매출 및 비중은 △광고 매출 4771억 원(75%) △콘텐츠(라인 포함) 매출 1315억 원(21%) △기타 매출 295억 원(4%)이다.
네이버는 급성장하는 라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해외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수는 4억2000만명을 넘어섰으며 가입자수 1000만명이 넘는 국가는 10개국이다.
라인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라인 몰을 런칭해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이며 라인을 통한 전화서비스인 라인 콜은 8개국에서 출시됐다. 라인 뮤직도 상반기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라인 광고 공식 계정은 4개국에서 200여개이며 중소상인들의 광고 플랫폼인 라인앳은 3만개의 광고주를 확보했다. 기업이 특정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라인비즈니스 커넥트는 6월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최근 아시아, 남미 지역 등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라인이 지난달 방영된 인기 드라마에 등장한 이후 동남아 가입자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대만에서의 오프라인 체험관과 테마파크,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접수 시작 등 더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매출 비중은 라인게임이 60%, 스티커가 15%, 광고 및 기타가 25%다. 국가별 매출은 일본이 80%, 일본외 국가가 20%다. 라인 매출이 일본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네이버 측은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라인 게임 매출이 일본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스티커와 광고 매출은 일본외 국가의 비중이 20%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 “쿠키런 게임이 다른 국가에서 흥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게임들을 각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일본외 지역의 매출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