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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동향]③소득분배 개선됐다지만…

윤종성 기자I 2013.05.24 15:02:36

하위 20%의 소득점유율 6.8%..'6년째 6%대 못 벗어나'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지니계수 등 대부분의 소득분배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점유율에 있어서 상위계층의 점유율이 줄고, 하위계층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등 다소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38% 가량을 독식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연간 소득분배 변화 및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가처분소득기준 지니계수는 0.307로 2011년(0.311)에 비해 0.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인구분포와 소득분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수치로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전체가구의 처분가능소득기준 ‘소득 5분위배율’도 5.54배로 2011년 5.73배에 비해 0.19배포인트 떨어졌다. 소득 5분위배율은 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의 소득으로 나눈값으로 격차가 클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한 것을 나타낸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 ‘상대적 빈곤율’도 떨어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지난해 전체가구의 처분가능소득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2011년 15.2%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자료= 통계청


소득점유율에 있어서도 하위계층의 비중이 조금 높아지고, 상위계층은 소폭 떨어지는 등 소득분배가 개선된 모습을 띄었다. 지난해 5분위(상위 20%)의 소득 점유율은 37.5%로, 2011년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했다. 5분위의 소득점유율은 3년째 점유율 37%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분위(하위 20%)의 소득점유율은 6.8%로, 2011년에 비해 0.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분위의 소득 점유율은 2006년(7%) 이후 한번도 6%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저소득층 일자리 마련 등 정책에 의한 개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득 분배효과가 나타났다”며 “올 1분기에도 1분위의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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