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참을 수 없는 배변 통증 ‘치루’, 방치땐 암 될수도

김성권 기자I 2012.10.26 13:32:37
[이데일리TV 김성권 PD]직장인 김기열(38세, 가명) 씨는 한동안 항문주위에 묵직한 느낌과 열감이 느껴져 항문외과를 찾았다. 김 씨는 최근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로 단순히 장이 안 좋은 정도로 여기고 방치했다. 진단 결과는 ‘치루’, 치질의 한 종류인 치루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이다.

송호석 서울장문외과의원 원장
치루는 배변 시 대변이 잘 나오도록 윤활제를 분비하는 항문선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스트레스나 과음, 수면 부족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걸리기 쉽다. 또 항문샘이 깊거나 괄약근의 압력이 높을 경우 발병된다.

치질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다. 치루는 고름이 발생한 후 터지게 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데, 이때 환자들은 병이 완치됐다고 오인한다. 하지만 이 질환은 고름이 생성된 후 장기간 방치하면 치루암이나 항문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치액이나 치열 등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항문질환은 성인들에게 흔한 병이지만 부위 특성상 드러내 놓지 못하고 남몰래 고통스러워하는 병이다. 때문에 치료 받기를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송호석 서울장문외과의원 원장은 “치루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완치가 가능하고, 입원기간도 짧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배변 시 통증이 심하거나 변비, 설사 등이 잦다면 방치하지 말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송호석 서울장문외과의원 원장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