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모임 등 인터넷 카페에는 영화 개봉 시기를 묻는 네티즌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사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폰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IT 기기임을 감안할 때, 이를 계기로 영화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단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파란만장`.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지난 2007년 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감독이다.
그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로 영화 `파란만장`을 촬영했다. 박 감독은 TV CF에도 등장해 영화 촬영 중임을 알리기도 했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과 동생 박찬경 감독의 공동 작품으로, 아이폰으로만 촬영이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배우 오광록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아 몽환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 남자의 이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판타지 단편영화다.
파란만장은 오는 2월 10일부터 열리는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KT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0개 상영관에서 파란만장을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로 제작하고 갤럭시S와 갤럭시 탭으로 즐길 수 있는 단편영화 `우유시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우 감독이 제작한 영화다. 김 감독은 영화 방자전과 음란서생 메가폰을 잡았었다.
우유시대는 최근 OCN, 슈퍼액션 등 케이블 TV에서 4회에 걸쳐 상영되기도 했다. 다운로드 수는 35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영화에는 배우 최다니엘과 민효린이 건과 진이라는 캐릭터로 출연해 인생과 사랑에 고민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영화 속에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태블릿 PC `갤럭시 탭`의 핵심 기능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기도 한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갤럭시S 등 최신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한 색다른 시도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유시대는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컨텐츠"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들이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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