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코미팜(041960)은 자사의 비소계 항암제 코미녹스 관련 논문이 미국의 관련 학술지에 발표돼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16일 한국증권업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코미녹스를 통해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지난 15일자로 미국의 암 임상연구 학술지인 `Clina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며 "코미녹스가 암세포 사멸에 탁월한 효능을 지난 신약 후보 약물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팜은 지난 2005년부터 코미녹스의 작용 기전과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볼티모어 소재 메릴랜드 의과대학의 그린바움 암센터(GreeneBaum Cancer Center)에 연구용역을 수행시켰다.
문 대표는 "논문 저자들의 결론은 암세포주의 텔로미어(Telomere) 길이가 짧을수록 코미녹스의 효과가 더 잘 나타난다는 것"이라며 "향후 코미녹스를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모든 암의 전이성 말기암 치료제로 우선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텔로미어는 암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증식 유전자로,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를 없애야만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머라제를 없애는 경우 변이된 형태의 암이 발생해, 텔로미어는 현재 제거할 수 있는 유전자가 아니라는 학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논문을 통해 코미녹스가 텔로머라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텔로미어에 직접 반응해 제거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 결국 암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코미팜은 그린바움암센터를 통해 미국 정부(NIH)에 폐암 임상 2상을 위한 연구비 전액을 요청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에게 적용될 약제의 용량을 확정 짓기 위해 식약청에 임상 2상 시험의 승인 신청을 냈다.
회사측은 "코미녹스 제품의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판매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라며 "오는 2010년 상용화 일정은 변함이 없으며, 임상 2상을 진행한 독일에서 신속성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경우 말기 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시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