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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가소득 1년전보다 더 줄었다..환란 이후 처음

김보리 기자I 2008.03.19 12:00:00

전국가구 소득 대비 농가소득 조사 이래 최저
벼농사 농가 소득, 화훼 농 절반도 못미쳐

[이데일리 김보리기자]농가 소득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고 부채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07년 농가 및 어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3196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농업소득은 전년대비 13.9%감소했고, 농업외소득과 이전 소득은 각각 10.6%, 1.5% 증가했다.

농업수입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한우·돼지 등의 산지판매 단가가 내리고, 사료값이 올라 축산수입이 19.6% 감소한 데 있었다.

지난해 농가가 지고 있는 빚은 2994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6.3%가 증가했다. 2003년 이후 농가부채는 늘었지만 증가률은 1% 내외로 크지 않았지만, 2006년 3.5%, 지난해에는 6%를 넘어 농가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와 전국가구소득(농·어가 제외)간 차이가 조사 이래 가장 컸다. 전국가구소득을 100으로 볼때 농가소득은 2003년 84.6%, 2006년에는 87.7%로 증가해 전국가구평균에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지난해는 82.6%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농업소득은 1040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13.9%로 크게 감소하고, 농업외소득은 1109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0.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농사를 지으면서 어업과 음식점 등 겸업 소득과 근로소득 같은 사업외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쌀농사를 짓는 농가의 소득은 평균 농가소득의 75.5% 수준에 그쳤다. 논벼농가의 평균 소득은 2414만3000원으로 화훼농가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또 어가의 가계소득은 3066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2.2%늘고, 가계 부채는 3440만70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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