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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째↑..추세복귀 신호 `반짝`(마감)

오상용 기자I 2007.09.21 15:23:19

20일선 60일선 돌파..모든 추세선 `정배열`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1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르며 1920선에 성큼 다가섰다.

20일이동평균선은 중기 데드크로스 발생후 19거래일만에 60일선을 돌파하며 골든크로스를 그렸다.

이로써 모든 추세선이 지난 7월25일 이후 두달만에 처음으로 정배열을 이루며 서브프라임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로 재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간밤 미국 증시하락과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에 오전장의 흐름은 혼조세였다. 그러나 실적개선 기대감에다, 분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기관매수세가 겹치면서 지수는 장막판 상승세를 굳혔다.

시장의 관심이 3분기 어닝시즌으로 옮겨가면서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도 심화됐다. 구경제 주식의 강세와 IT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10.29포인트, 0.54% 오른 1919.26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조금 줄었지만 닷새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했다. 거래대금은 전날 보다 5000억원 가량 줄어든 6조600억원이었다.(잠정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 연휴 이후 시장 관심은 3분기 실적 호전주로 몰릴 것"이라며 "중국 관련주와 해외플랜트·건설에 강점이 있는 종목(삼성엔지,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등)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외부 변동성에 다소 안정되어있는 내수주(통신,증권)와 유가 지속 상승으로 태양광과 같은 대체에너지관련주에 대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접근해볼만 하다"고 했다.

업종별로 증권주가 3.25% 올라 두각을 보였다. 전날 FTSE 선진지수 편입 무산으로 부진을 보였지만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는 인식이 쌓이면서 상승흐름을 탔다. 동양종금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이 많이 올랐다.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조선과 해운 건설 화학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5.78%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철강 대형주인 포스코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는 한때 68만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에 밀려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는 0.15% 오른 67만1000원.

은행과 전기전자는 소외됐다. 삼성전자는 2% 넘게 내리며 시장의 발목을 잡았고, 국민은행도 3.41% 떨어져 사흘만에 내렸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414개 종목이 올랐고 374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69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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