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오후 들어 홍콩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증시의 뚜렷한 반등흐름에 한국증시가 동조하고 있다.
13일 낮12시를 기점으로 홍콩H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보합권까지 이른 것을 비롯, 중국 증시 역시 오전 한때 제기됐던 인플레 우려의 악재에 아랑곳 않고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72포인트(0.86%) 상승한 1845.07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관영 신화통신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2% 가까이 급등하는 등 5000선 돌파를 향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오전 한 때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현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5000대에 불과 150포인트 정도만 남겨놓고 있다.
이날 신화통신은 머릿기사를 통해 시장이 경제발전의 선상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신화통신의 이같은 논평은 당국이 올들어 81% 상승한 시장의 오름세를 반기고 있으며 따라서 당분간은 강력한 긴축조치를 취하지 않을 신호로 해석됐다.
국내에서는 사흘만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동되면서 시총상위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초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로 인해 혼조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인근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로 가닥을 잡자 이에 뒤처질세라 상승세로 가닥을 잡은 양상이다.
기관이 4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3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눈에 띈다. 이는 6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선물시장 외국인의 매매 덕분인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800계약을 순매수 하고 있으며 이에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0.1~0.2 수준의 콘탱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한때 베이시스가 -1~-2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베이시스는 고공행진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프로그램 물량이 들어오면서 코스피 대형주와 코스피 중소형주·코스닥 종목간의 상승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포스코, 한국전력 등 시총 상위주 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오히려 하락세다. 코스닥 시장은 오히려 0.3%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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