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기까지 단 7년 4개월이 걸렸다. 세계 최초의 초고령사회 일본이 11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이 기간 일본은 시니어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60대 여성의 지출 1, 2위는 손주와 덕질이었으며, 의료비에 쓰는 돈은 그것들의 5분의 1도 안 됐다. 은퇴 준비, 절약 지향으로만 여겨졌던 시니어의 실제 소비 지형을 데이터로 다시 그린다.
△빈곤과 뇌(스즈키 다이스케|284쪽|사이드웨이)
빈곤은 의지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 장애에 따른 물리적 현상이다. 20여 년간 빈곤층을 취재해온 저자는 2015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스스로 뇌기능 장애를 갖게 된 뒤에야, 자신이 그동안 게으르다 여겼던 이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낫지 않는 증상을 겪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저자는 자신을 관찰한 내부의 힘으로 빈곤층을 몰아붙이는 자기책임론을 근본부터 무너뜨린다.
△연봉 2배 AI 업무술(문병용|464쪽|진서원)
같은 인공지능을 써도 누구는 능력자가 되고 누구는 그대로다.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SKT, 아마존에서 27년간 일한 저자는 그 격차가 일의 본질을 꿰뚫는 힘에서 갈린다고 말한다. 반복 업무를 위임하고, 새로운 분야를 빠르게 흡수하며, 생각이 다른 이의 동의를 끌어내고, 결정의 순간에 질문을 던지는 힘이다. 실제 업무를 통과한 프롬프트 124종과 판단 과정을 함께 담았다.
△동사의 힘(사라 카우프먼|308쪽|서스테인)
워싱턴포스트 수석 무용 비평가로 일한 저자는 피어나는 순간 흩어지는 무대 위 몸짓을 문장으로 붙잡아야 했다. 오래 파고든 끝에 찾은 답은 동사 하나였다. 동사는 뇌의 운동영역을 자극해 추상적인 언어를 신체감각으로 되돌려놓는다.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와 안톤 체호프의 문장부터 기사, 광고 문구, 웹사이트 안내문까지 풍부한 예문으로 동사 하나가 문장을 어디까지 바꾸는지 안내한다.
△매너의 온도(박정우|264쪽|효형출판)
매너는 지켜야 할 규칙이 아니라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이다. 36년째 이어온 문화공간 왈츠와 닥터만의 2대 대표인 저자는 하와이 기숙학교 정찬에서 처음 테이블 매너를 배우고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 한국,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영국의 식탁을 오가며 각 나라의 예절과 그에 담긴 문화를 살핀다. 좋은 취향이 어떻게 배려가 되고 신뢰로 이어지는지 짚어본다.
△도둑맞은 미술관(수지 호지|280쪽|현대지성)
도둑맞기 전까지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미술관 한쪽에 걸린 초상화 한 점에 불과했다. 그림이 사라진 빈 벽을 보려고 수천 명이 루브르로 몰려들면서 이 그림은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영국의 미술 저술가인 저자는 히틀러의 미술품 65만 점 약탈부터 두 번이나 도둑맞은 뭉크의 ‘절규’까지 24건의 사건을 추적한다. 미제 사건과 극적으로 작품들을 되찾은 사건까지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