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머리 단호히 잘라"…中, `난징 추모일` 日 향해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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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25.12.13 14:36:55

SNS에 日 겨냥한 포스터 공개
일본군 모자 쓴 해골 머리 자르는 모습 담겨
"군국주의 유령 다시 고개…단호히 잘라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중국군이 난징대학살 추모일인 13일, 일본을 겨냥해 강경한 표현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냉각된 중·일 관계가 더욱 차가워지는 모양새다.
중국군이 공개한 난징대학살 포스터 (자료= 위챗 갈무리)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위챗 공식 계정에 ‘대도제’(大刀祭)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일본군 모자를 쓴 해골의 머리를 칼로 내려치는 장면이 담겼다.

포스터 하단에는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30만명이 희생됐음을 새긴 난징대학살 기념관 광장의 추모비 이미지가 삽입됐다.

동부전구는 게시물에서 “88년이 지났지만, 영령들의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고 군국주의 유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항상 피로 제사 지낸 큰 칼을 높이 들고, 더럽고 추악한 머리를 단호히 잘라 군국주의의 재등장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최근 일본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을 점령한 뒤, 중국군 패잔병을 수색한다는 명목으로 약 6주간 중국군 패잔병들과 난징 시민들이 대규모로 학살한 사건이다. 희생자는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궈차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 12일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앞두고 “난징 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이며, 부인할 여지가 없다”며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생존 위협’이라는 구실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벌인 침략 전쟁과 헤아릴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는 인류 문명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행위”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이 군국주의의 망령, 즉 우익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과거 아시아 침략과 논리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것은 난징대학살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없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4년 난징대학살 피살자 국가 추모일을 제정하고 공식 추모 행사를 열어왔다. 신문·방송 등 매체들은 당시 참상을 다각도로 전하는 특집을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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