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고려아연 공매매수가 종료된 가운데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분 5.3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오는 17일 주당 83만 원에 청약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 총지분은 38.47%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는 17일부터 MBK-영풍 38.47%, 최윤범 회장 및 우호지분 33.9%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최 회장 측의 최대 414만657주(지분율 20%)에 대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다. 주당 가격은 89만원으로 최대 투입 금액은 3조2245억원에 달한다. 만약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목표 수량 전량을 매수하고 소각할 경우, 영풍 측 지분율은 33.13%에서 40.16%로 더 늘어난다.
MBK-영풍은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진은 13명으로 장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최윤범 회장 측 인사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양측 지분이 엇비슷한 만큼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