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전기요금 절약·수소차 완충 5분…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김소연 기자I 2024.09.04 09:00:00

상의, 4일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산서 개최
기업들 최신 탄소배출 저감 기술 전시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 확대 필요"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AI 절약 모드를 통해 누진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에어컨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친환경차인 수소자동차 완충까지 단 5분이 걸리고, CNG버스는 8분이면 충분하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부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정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으로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주한대사 및 정부 고위급 인사·국제기구 인사 등이 참여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
전시회에는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술(삼성전자(005930)) △증강현실(AR) 활용 주거솔루션(LG전자(066570)) △수소자동차 급속충전기(SK E&S)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철강생산기술(POSCO홀딩스(005490)) △AI·인공위성 활용한 발전량 예측 및 수요관리 기술(해줌) △소형원자력(SMR)·수소터빈(두산(000150))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고압차단기(HD현대일렉트릭(267260)) △수소 누출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감지테이프(유니드(014830)) △산림탄소상쇄 및 수페 화장품(SK임업) 등 국내외 기업 540여 개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한상의는 개막식에 이어 ‘CFE(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위기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회성 CF연합 회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최남호 산업부 차관, 제임스 바커스 센트럴 플로리다대학교 석좌교수 등이 참여했다. 32개 주한대사관, 24개 국가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삼성전자 AI 가전제품 ‘AI절약모드’ 앱 화면. (사진=대한상의)
발표를 맡은 데이비드 강 블룸버그NEF(BNEF) 한일리서치 총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는 계속 증가해 2023년에 1조 7000억 달러를 초과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200% 이상 에너지 전환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9가지 핵심기술로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CCS)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속가능항공유(SAF) △열펌프 △전력 네트워크를 꼽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들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각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며 사용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글로벌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상무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무탄소 발전원인 원자력 활용이 증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적인 대형 원전 적기 건설과 도전적인 SMR 도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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