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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물가 둔화…환율, 1370원으로 하락 출발

이정윤 기자I 2024.07.12 09:33:14

6.8원 내린 1372.0원 개장
6월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0.1% 하락, 예상 하회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 약세''
달러·엔 환율 약 보름 만에 160엔선 하회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0원까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깜짝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8.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15원 내린 1373.6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내린 1372.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2.8원)보다는 0.8원 하락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개장가 부근으로 반등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의 월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0.1%와 5월 수치(보합)도 밑돌았다. 6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이 또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달러화의 힘은 약해졌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저녁 8시 26분 기준 104.4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 부근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엔화 가치는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약 보름 만에 160엔을 하회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7.26위안대로 급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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