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북 행사' 윤미향 "국회 최악의 빌런"…윤리위 징계안 제출(종합)

이상원 기자I 2023.09.04 10:35:23

오전 11시 징계안 제출
"北조선 노동당 간부에나 적합한 인물"

[이데일리 이상원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추종하는 집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이라며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 관계인 윤미향 의원이 국민 혈세를 받으면서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친정인 민주당의 보호로 의원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에 대해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며 “스스로 의원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오늘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부르며 진행된 추도식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측 국회의원으로 참석하는 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 북한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경각심이라도 있었다면 종북 선봉대가 주최한 행사에 가서도 안 되고 1분 1초도 앉아 있어선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조총련은 지난 시절 재일교포 북송 공작 등 수없이 많은 대남공작에 동원된 조선노동당 하부 조직”이라며 “윤 의원은 세상이 다 아는 이런 사실을 모른 척하며 시민단체라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윤 의원의 조국은 과연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은 외국에 나가는 순간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인데 조총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국회의원 본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질책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 의원에 대해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다’면서 사과의 메시지를 내고 적극 두둔에 나선 적 있었다”며 “이 대표는 지금도 윤 의원에게 미안하고 잘못한 마음 그대로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친북 성향 단체에 참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횡령 의혹에도 출당만으로 징계 시늉만 하면서 안건조정위원회를 활용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쯤 되면 21대 국회 최악의 ‘빌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역사의 아픔을 팔고 이제는 정체성까지 팔아버린 윤 의원. 이런 자를 국회의원으로 앉힌 민주당은 제명으로 결자해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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