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 SEC는 현행 조직 내에 있는 기업금융 공시심의국(DRP) 산하에 가상자산 전담과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DPR은 주로 기업들의 상장(IPO)이나 유가증권 발행 신고 및 공시 등을 들여다 보는 조직이다.
이날 SEC는 “최근 가상자산과 관련해 독특하고 새로운 공시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함으로써 DPR이 그 조직 내 자원과 전문성을 가상자산분야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SEC는 기존에 DPR 내 생명과학과에 할당돼 있는 비(非)제약, 비바이오테크, 비의약분야 기업들의 공시 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응용 및 서비스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레니 존스 DPR 국장은 이날 “최근 가상자산과 생명과학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DPR 내에 이들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을 조직을 신설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DPR은 이들 두 과(科)를 올 가을 중에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말 SEC를 이끌고 있는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한 강연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해 더 이상 어떤 법률이나 규정 개정은 필요하지 않으며, 분명한 건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투자계약(Investment Contracts), 즉 증권(Securities)이라는 것”이라며 “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활히 하도록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부터 모든 중개업체들은 금융당국에 등록해 규제를 받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