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내가 피해자…한동훈, 승승장구…어떻게 자신이 피해자?"

이상원 기자I 2022.08.25 10:38:32

25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재판 공소장에도 한동훈 피해자 적시 없어"
"본인 피해자 주장은 지나친 단순한 발상"
`이해충돌 논란`…"권성동도 재판 중 위원장 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채널A 사건’의 피해자라고 피력한 것에 대해 “본인은 지금 승승장구해서 법무부 장관까지 됐는데 어떻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지 결과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여러 번의 기소를 통해 지금 재판받는 피고인의 신분이고 의원직 상실까지 운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채널A 사건’은 한동훈 당시 검사와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에서 반복됐던 여러 부적절한 얘기들과 언사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며 “명백히 그 사건은 이상한 시민단체가 고발해 시작됐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의 공소장에도 피해자가 이동재 기자로 돼 있지 한동훈 검사로 지적된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재직하던 검찰에 본인이 무관하지 않은 사건으로 기소가 됐다는 이유로 제가 가해자고, 본인이 피해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맡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이해 충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같은 분은 기소돼서 재판받는 중 법사위원장을 했다”며 “현재 법사위에도 패스트 트랙 사건이나 선거법 위반 사건 등으로 기소됐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끝난 분들이 많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오히려 느닷없이 ‘채널A 사건’을 내서 사실상 한 장관이 피해자라는 용어를 쓰면서 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또 꺼내셨는데, 그 의도를 알기가 좀 어려웠다”며 “최근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의 이해 충돌 문제 때문에 소위 배제가 있지 않았나 그걸 기화로 해서 일종의 물타기 더하기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얘기가 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가 시행령 개정으로 검찰 수사권 확대를 시도한 것에 대해선 “‘검수완박’이라는 용어를 정치 프레임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그 단어 자체가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했다’ 이런 뜻 아닌가”라며 “법 자체가 수사권을 없앴다고 하면서 시행령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법에 위배되는 시행령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이른바 ‘짤짤이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재심을 신청한 것에 대해선 “향후 당에서 정한 절차나 구성원분들의 인식, 양식이 있다”며 “또 현장을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최선을 다해서 잘 설명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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