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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을 이달 초중순으로 보고 대선일인 오는 9일엔 23만명, 이후 최대 35만명까지 예측하고 있다. 정점 예측과 최근 1주일간 확진자 증가 추세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검사건수와 양성률에 따른 착시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34만 3019건, 총 검사 건수는 43만 4940건을 나타냈다. 선별진료소 양성률은 40.5%다. 총 검사 대비 양성률(총 양성률)은 32.0%다. 이는 직전 평일(2월 23일~26일) 검사건수인 81만 2998건~88만 9816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검사건수가 평일 수준인 85만건 안팎으로 회복되면 2일에는 ‘수요일 효과’와 함께 평일 양성률 25% 수준을 가정하면 약 21만 2500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직전 주 화요일인 2월 22일 0시 기준 검사건수는 39만 3295건(총 양성률 25.3%)으로 확진자 수는 9만 9573명이었지만, 다음날인 수요일 23일에는 검사건수가 88만 6883건(총 양성률 19.3%)으로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인 17만 1451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루 만에 7만 1878명이 급증한 것처럼 보이지만 매주 주말에는 검사건수가 급감해 증가세의 연속성이 단절돼 수요일마다 한번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일(2월 28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지난 23~24일 수행한 향후 발생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9일 일일확진자가 23만여명 이상, 그리고 재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유행의 정점 시기는 3월 초부터 중순까지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 또한 18만명대에서 35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