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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는 이 교회의 담임목사 A씨였으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전염 가능성을 우려한 교회 측은 곧바로 전체 건물의 소독을 진행했으며, 지역 교회에 알려 주의를 당부했다.
A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A목사는 페이스북에 건물 내외부 CCTV를 공개한 뒤 “CCTV를 확인해보니 마스크를 쓴 신원미상의 청년이 17일 오후 4시께 교회 2층 식당과 3층 예배당 문, 화장실 문, 엘리베이터, 난간에 자신의 손을 계속 문지르며 지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는 1층 유리문을 나갈 때도 그냥 나가지 않고 손으로 문지르며 나갔다”고 했다.
이어 “교회가 어려울 때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행동으로 의심된다”며 “행동이 수상해서 옆 교회에 연락하니 (이 남성이) 그 교회 건물에도 들어가 1분 가까이 있다가 나오는 것이 찍혔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해 해당 남성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개방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교회가 있던 건물 2곳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CCTV 속 남성은 인근에 사는 대학생으로,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이버강의를 수강 중이어서 끝나는 대로 간단한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