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 추랄하며 2400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외국인이 개인과 동반 매도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포인트(0.02%) 내린 2403.58을 기록 중이다. 2400선 초반에서 출발한 이날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84.83포인트(0.34%) 내린 2만5090.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1%, 0.19% 하락했다. 같은날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0%, 0.74% 빠졌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48%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하면서 2400선 수준으로 밀렸으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최근 반등폭 제한되면서 하방으로 힘이 실리고 있지만 2400선을 이탈해도 2350선 수준에 중요한 지지대 존재해 하방 경직성이 강할 전망”이라며 “지난 2008년과 2011년 등 과거 장기 상승 후 급락세가 진행됐던 시점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아 추가 조정 가능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5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100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08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증권, 건설업, 철강금속, 종이목재,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이 내림세다. 통신업은 2% 넘게 오르고 있으며 비금속광물, 의약품, 음식료업, 운수창고, 기계, 은행, 서비스업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대 약세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005935) POSCO(00549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신한지주(055550) 등은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