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은 지난해에만 35만대가 팔렸다. 처음 출시됐던 2014년(12만5000대)에 견주면 3년 만에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후 노트북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이룬 성과이기에 더 값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 돌풍을 일으킨 LG 그램은 노트북 업계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그램 출시 직전인 2013년 ‘울트라 슬림’으로 불리는 가볍고 얇은 노트북 제품군이 시장에서 차지하던 판매량 비중은 30%에 못미쳤다.
하지만 LG 그램 출시 후 많은 제조사들이 무게 1kg(킬로그램) 전후인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 앞다퉈 진입, 지난해에는 70%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LG전자(066570)는 소비자들이 노트북의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착안,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과 협업해 1kg 미만 노트북을 만들었다.
2015년~2016년에는 14형~15.6형으로 화면을 키우면서도 1kg 미만의 무게를 유지한 제품을 출시했다.
가벼운 무게를 효과적으로 알린 마케팅도 한몫했다. LG전자는 저울을 활용해 매장, 광고 등에서 무게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 인증을 받는 등 가벼운 무게를 적극 알렸다.
종이로 만든 LG 그램과 실제 제품 무게를 비교한 동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LG 그램’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올해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및 램(RAM) 등을 추가로 달 수 있는 슬롯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담당은 “더욱 진화한 ‘LG 그램’으로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