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촛불광장' 광화문에서 첫 거리유세 "국민이 이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9대 대선 선거운동일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7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공식선거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광화문에서 첫 거리 유세를 시작한 셈이다.

이날 안 후보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숨결이 가득한 이곳에서 19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그는 “위대한 국민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선거”라면서 “국민이 만들어줬고 국민이 이끌고 있고 국민이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평화적인 시민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사실”이라면서 대선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을 이기는 정당도 없다. 국민을 이기는 세력도 없다”면서 “국민이 정치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만들고 역사를 만들었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안 후보에 대한 힘을 실어줬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이곳 광화문 광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곳”이라면서 “국민 함성이 기득권 세력, 패권세력을 물리치고 이제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나라를 바꾸자. 개혁세력의 대통령 만들자고 외친 곳”이라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패권세력대 개혁세력의 전쟁이자, 낡은 과거세력대 새로운 미래세력의 대결”이라면서 “개혁세력을 선두하고,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 대한민국을 세계로 이끌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도 “낡고 병든 과거와 단절하고,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통령을 꼭 뽑아야 한다. 또 이 나라를 제대로 개혁시킬려면 어떤 패권과도 어떤 기득권과도 타협하지 않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안 후보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