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분기(1~3월) 해외건설 수주액이 176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 증가한 것으로, 역대 1분기 수주실적 기준으로는 2010년(281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제살깎기식 경쟁을 지양하고 업체 간 합작(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칠레 등 신시장 개척으로 해외 수주 지도를 넓힌 것도 한몫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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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162억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밖에 토목 6억4000만달러(3.6%)·건축 3억9000만달러(2.2%) 순이었다. 정부는 중동 산유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플랜트 위주의 수주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해외에서 가장 선전한 건설사는 GS건설로 알제리에서 국내 건설사 4곳과 33억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GS건설의 1분기 수주금액은 총 25억7000만달러(2조7409억원)에 이른다. SK건설(24억9000만달러)·현대건설(23억달러)·현대ENG(18억3000만달러)·삼성ENG(15억5000만달러)도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폭넓은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2020 두바이엑스포’ 등 대규모 국가 행사가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는 장·차관급의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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