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 영하 40~50도를 오가는 한파가 계속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유독 플로리다주는 예년 기온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내륙지역인 미네소타주는 영하 37도를 기록했지만, 마이애미는 최고 기온이 영상 30도에 이르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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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파 첫 날인 6일 시카고와 인디애나폴리스가 영하 26도, 노스다코타주 파고가 영하 35도를 기록했다. 이들을 비롯한 동부지역 일부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부분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지만 플로리다는 예외였다.
플로리다 지역에 한파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번 혹한의 원인인 극소용돌이(폴라보텍스)가 플로리다 반도에 머물고 있던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단에 눌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국가 내에서 한파와 더운 날씨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주민들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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