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18·가명) 군은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 6학년부터 보육원에서 자랐다. 하지만 많은 형과 동생들 사이에서 대가족 특유의 예의범절과 배려를 익힐 수 있었다고 말할 줄 아는 어른스러움을 갖췄다. 보육원에서 배운 신중한 태도가 학교생활에서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제자가 될 수 있게 스스로를 성장시켰다고 소개할 정도다. 학업성적 또한 우수해 3년 내내 수위권을 놓치지 않은 그는 LH의 고졸 공채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LH는 창사 이래 최초이자 공기업 최대 규모인 고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다고 5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회계 48명 ▲전산 12명 ▲토목 55명 ▲건축 36명 ▲전기 19명 ▲기계 17명 ▲조경 13명이다. 예비신입사원들은 신체검사 등을 거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연말 정식 입사하게 된다.
LH의 고졸 신입사원 규모는 정부의 권고기준(신규채용 20%)보다 높은 40% 수준이다. 전국 653개 특성화고 모집분야 관련학과 졸업예정자(기졸업자 포함)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총 1975명이 지원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는 사회 형평적 인력채용을 위해 지역인재 및 여성 등에 대한 채용 목표제를 시행해 지역인재 100명(50%) 및 여성 55명(27%)을 우선 선발했다. 채용과정에서는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도 우대 혜택을 받았고 기초생활수급자 32명(16%)도 채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채용에서 LH 이지송 사장은 3배수인 600여명의 최종면접 대상자를 하나하나 직접 면접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안정적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정책”이라며 “이번 채용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학력이 아닌 실력을 기준으로 더 많은 기회를 미래세대에게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고졸 신입사원에게 일정 기간 후 대졸사원과 동등한 승진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승진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사내대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대학교육에 대한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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