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을 철통 같이 방어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어떤 침공에도 과감히 맞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평해전은 우리가 북한에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 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모른다”며 “북한은 바로 그때 과거 침투 위주의 도발을 넘어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해 그 어떤 도발도 우발적 실수가 아닌 계획된 도발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고 그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않는 단호한 결의만이 북한의 오판을 막고 도발을 억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어떠한 도발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방 개혁에 박차를 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이며 평화통일”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도 냉전 시대 사고를 버리고 세계 평화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며 ”무력 도발을 포기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에서 목숨을 잃은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순국 전사들을 호명하며 “조국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발발 이후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