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에 `영업통`인 민 부행장을 낙점한 것은 빠른 시일내 조직을 추스리고 영업력을 회복시키겠다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임 신임 사장의 경우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에서 경제·금융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통`으로 어 회장을 도와 KB금융의 대내외업무을 지원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추위의 승인을 받은 행장 내정자는 오는 29일께 국민은행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민 내정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함께 KB개혁에 앞장서고 조직을 추스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원부터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은행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다"며 "잘 알고 있는 만큼 국민은행을 개혁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 내정자는 1954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옛 국민은행에 입행해 지난 2007년 경서지역본부장, 남부영업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부터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해온 영업통이다.
이에 앞서 어 회장은 국민은행장 선임을 위해 은행 직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행장 적임자를 묻는 설문조사(서베이)를 실시했다. 12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득표자 3명을 추려 지난 주말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 어 회장은 영업통인 민 부행장을 대추위에 추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금융은 또 공석중인 KB금융 사장엔 임영록 전 재경부 차관(사진)을 선임했다.
신임 임 사장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30여년간의 금융정책 경험을 토대로 KB금융이 국내 리딩뱅크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발전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1955년 강원 영월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등을 두루 거쳐 대내외업무에 능통한 금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정부 말기에 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다. 현재 현대자동차 사외이사와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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