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가운데 LG와 한진그룹의 지분법 손익이 순손실로 돌아서는 등 8개 그룹이 손익이 악화됐다. 손익을 개선한 곳은 SK와 GS그룹 등 2곳뿐이었다.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63개사의 1분기 지분법 순이익은 총 1조10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57%(1조9361억원)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침체와 환율급등으로 인한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자 지분법 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집계에는 금융업 상장사와 결산기 변경 등으로 전기와 비교할 수 없는 63개사는 제외됐다.
지분법은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피투자회사)의 순이익을 모회사의 보유지분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제도로 이에 대한 평가손익은 각각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으로 잡힌다.
상장사들의 지분법 손실은 4조47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04% 늘어났다. 반면 지분법이익은 5조5872억원으로 16.37% 늘어난 데 그쳤다. 전체 순이익 가운데 지분법 이익이 차지한 비율은 46.67%로 전년동기 대비 20.35%포인트 늘었다.
특히 10대그룹 중 8곳이 지분법 순이익이 줄거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분법 평가손익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LG그룹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LG전자(066570)의 지분법 순손실(2114억원) 영향으로 그룹 전체 지분법 손익이 66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진그룹도 한진해운(000700)의 지분법 순손실로 전체 지분법 손익이 적자전환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분법 순손실(150억원)로 돌아서며 그룹 전체 지분법 이익 규모가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분법 평가손실을 3363억원까지 키우며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SK그룹은 작년 1312억원에 비해 74.39% 많은 2288억원의 지분법 순이익을 거뒀다. GS그룹은 전년동기 대비 1289.61%나 증가한 1302억원의 지분법 순익을 올렸다.
한편 전체 상장사 중 지분법 순이익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전력(015760)으로 963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4355억원) SK(003600)(2313억원) 한화(000880)(2153억원)순이었다.지분법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곳도 한국전력(3172억원 증가)이었으며 하이닉스(000660) (1855억원) GS(078930)(1213억원) 한화(1079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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