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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권영수 LPL 사장 "낮잠이 보약"

김상욱 기자I 2008.01.30 11:03:04

전 직원 소형쿠션 지급.."점심시간에 자라"
짧은 휴식통해 업무집중도 제고..배려경영 일환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낮잠이 보약이라니까요"

지난해부터 `배려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권영수 LG필립스LCD(034220) 사장이 전직원들에게 소형 쿠션을 지급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LG필립스LCD에 따르면 권영수 사장(사진)은 최근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씩 눈을 붙이거나 근무시 허리받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쿠션을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권 사장은 최근 이른 아침에 구미사업장을 방문했다가 야근으로 지친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LPL측은 전했다.

보통의 조직이라면 점심시간이라도 졸고 있는 직원들을 보는 상사의 시선은 따갑기 마련. 하지만 LPL에서는 오히려 이를 장려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권 사장 자신도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에서 짦은 낮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깐동안의 휴식을 통해 업무집중도를 높여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권 사장은 또 각종 건강식도 열심히 챙긴다는 후문이다. CEO의 업무특성상 강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쿠션지급과 함께 구미와 파주공장의 경우 잦은 야근이 이뤄지는 만큼 직원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아침식사용 선식을 준비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에따라 지난 21일부터 구미와 파주공장의 아침메뉴에 선식이 제공되고 있다.

권 사장의 이같은 지시이후 사내게시판에는 "아침이 든든하다", "배려해줘서 감사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LPL 관계자는 전했다.

LPL관계자는 "회사가 임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적극 나선 것은 작년 초부터 시행되어 오고 있는 `배려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권영수 사장은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배려해 보다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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