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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2년 만에 되찾은 유럽은 솔하임컵 역대 전적에서 9승1무11패를 기록하게 됐다.
2023년 스페인 대회에서는 두 팀이 14-14로 비겼지만, 당시 직전 대회인 2021년 우승팀이었던 유럽이 우승컵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우승 횟수로는 유럽이 9승, 미국이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경기에서 8-8로 팽팽히 맞섰던 승부는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갈렸다.
유럽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단장의 승부수가 적중하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퍼트 난조로 앞선 두 날 고전했던 에이스 찰리 헐(잉글랜드)을 싱글 매치플레이 첫 주자로 내보냈고, 헐은 메간 캉(미국)을 2홀 남기고 3홀 차(3&2)로 꺾으며 유럽에 첫 승점을 안겼다.
이어 린 그랜트(스웨덴)가 에인절 인(미국)을 4&3으로 제압하면서 유럽이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미국은 앨리슨 리가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상대로 4홀 뒤진 상황을 뒤집고 1홀 차 승리를 거두며 추격에 나섰고, 넬리 코르다 역시 미미 로즈(잉글랜드)를 4&2로 꺾었다.
그러나 유럽은 다섯 번째 경기부터 다시 힘을 냈다. 나나 쾨르츠 마센(덴마크)이 앨리슨 코푸즈(미국)를 2&1로 꺾은 데 이어 솔하임컵 데뷔전을 치른 나스타시아 나도(프랑스)가 안드레아 리(미국)를 3&2로 제압했다. 이어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가 예리미 노(미국)를 3&2로 꺾으며 유럽이 12-10으로 달아났다.
유럽의 신예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오스턴 김(미국)을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거두며 결정적인 승점을 보탰다.
워드는 11번홀까지 4홀 차로 앞서다 김의 거센 추격으로 3개 홀을 연속 내줬지만, 김이 16번 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앞섰다. 결국 17번홀까지 2홀 차 리드를 지키며 유럽에 14번째 승점을 안겼다.
워드는 대회 첫 이틀 동안 파트너 헐과 함께 포섬, 포볼 경기에 출전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종일에는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워드는 “첫 이틀 동안 승점을 따내지 못해 정말 실망했고, 모두를 실망시키는 것 같았다”면서도 “주장이 내가 이번 대회에서 버디 3위였다는 점을 말해줬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으니 그것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우승을 결정하는 퍼트를 넣었다”고 말했다.
유럽은 마지막 결정타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날렸다. 시간다는 대회 11번째 싱글 매치에서 제니퍼 컵초(미국)를 4&2로 꺾고 우승에 필요한 14.5점을 넘어섰다.
시간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전날 포볼 경기에서 컵초에게 122피트(약 37m)에 달하는 버디 퍼트를 포함해 장거리 퍼트를 잇달아 허용하며 패했던 시간다는 하루 만에 같은 상대를 꺾고 설욕했다.
시간다는 우승 후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꾸렸던 팀 가운데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다. 그것이 유럽의 모습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최종일 첫 8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미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미국은 로런 코글린과 린디 던컨이 승점을 보태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의 흐름을 가져간 유럽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미국은 최종일 비가 내리면서 느려진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팀의 앤절라 스탠퍼드 단장도 경기 후 선수들에게 그린 스피드에 대한 설명을 더 잘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럽의 노르드크비스트 단장은 “정말 기분이 좋다”며 “어제 경기를 마치고 오늘을 기대했는데, 모든 선수와 캐디가 첫 티에 나와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에이스 넬리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팀의 우승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다음 솔하임컵은 2028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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