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무아레 무늬' 조절 가능한 소재 개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강민구 기자I 2025.08.18 08:00:00

준결정성 이차원 MOF 소재 연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금속·유기골격체(MOF, Metal-Organic Framework)를 이용해 무아레(Moire) 무늬의 길이를 분자 단위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그래핀 기반 구조에선 어려웠던 조절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원영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최원영 화학과 교수팀은 김지한 KAIST 교수팀, 박선아 포항공대 교수팀과 MOF를 활용해 분자 단위로 무아레 무늬의 주기를 정밀 제어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아레 무늬는 주기적인 두 격자 구조가 겹쳐졌을 때 약간의 비틀림(회전각)이나 격자 간 불일치로 나타나는 간섭 무늬이다. 일상 생활에서 모기장을 두 겹 겹치거나,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할 때 생기는 물결무늬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팀은 MOF의 높은 설계 자유도를 활용했다. MOF는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그물망 형태로 결합한 나노물질로, 유기물의 종류와 길이를 바꿔 그물망의 크기와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르코늄 기반의 종이처럼 얇은 MOF층을 만들고, 위아래의 MOF 층이 엇갈리도록 다른 각도로 겹쳐 쌓았다.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두 MOF 층의 엇갈린 각도와 유기 분자의 길이에 따라 무늬의 형태와 주기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무아레 무늬 속에 숨겨진 준주기적 대칭 구조도 수학적 분석으로 드러났다. 두 MOF 층을 30도 회전시켰을 때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나 모스크의 아라베스크 장식에서 볼 수 있는 12각형 대칭 구조인 ‘스템플리 타일링(Stampfli tiling)’ 패턴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무늬들이 안정적인 구조인지도 이론적으로 검증했다.

최원영 교수는 “MOF는 분자 단위로 구조를 설계할 수 있어 다이얼을 돌리듯 무아레 주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며 “이번 성과가 트위스트로닉스(두 층의 물질을 비틀어 쌓았을 때 생기는 무아레 패턴을 이용해 전자 특성을 조절하는 기술)나 새로운 종류의 양자 물질 활용의 물꼬를 열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8월 13일자로 게재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