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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로엑스는 지난 2023년, 완주테크노밸리를 ‘스마트 케미컬 물류센터’의 부지로 낙점했다. 완주가 OCI 등 화학소재기업이 모여 있는 익산, 2차 전지 관련 산업 시설의 허브로 지목된 새만금산업단지로부터 가깝다는 점이 장소 선정의 배경이 됐다. 또한, ‘스마트 케미컬 물류센터’가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까닭에 향후 충청 남부권 물량도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스마트 케미컬 물류센터’의 면적은 약 3만3000㎡로 축구장 5개 크기에 해당되는 규모다. 국내 대기업이 특화물류만을 위해 설계한 단일사업장 가운데에는 최대 크기다. 토지매입부터 화학물질 전용 창고를 신설하는 데에만 약 250억 원이 투자됐다.
국내 특화물류 시장은 그 동안 소수의 전문기업과 외국계기업이 시장을 형성해왔다. 국가기간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과산화수소, 벤젠, 아세트산 등 화학물질의 핵심 원료를 다루는 데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미인가·무허가 시설이 많았던 이유로 체계적이고 안전한 전용 물류센터의 구축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앞으로 동원로엑스는 부산과 울산, 광양, 군산 등 주요 거점에 설치된 전용 물류창고와 완주 ‘스마트 케미컬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특화물류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특화물류센터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완주 스마트 케미컬 물류센터를 준공한 것”이라며, “향후에는 중부내륙 권역에도 추가로 관련 첨단시설을 건립해 전국을 아우르는 특화물류망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의 위험물품 보관업 통계에 따르면 관련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5123억원 수준인데, 업계에서는 전기차, AI 등 IT산업이 급성장하면 산업용 2차 전지(배터리)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핵심 화학물질을 전문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하는 특화물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